처음엔 집사님 앞치마 하나만 만들 생각이었어요.
그런데 동백꽃 원단이 너무 예뻐서
제 것도 하나, 동서 것도 하나…
그렇게 하나, 둘 만들다 보니
어느새 손이 멈추질 않더라고요.
“아, 이 원단도 예쁜데?”
“이건 또 분위기가 완전 다르잖아?”
쇼핑몰 ‘원단 1번지’를 구경하다가
자꾸 눈에 밟히는 원단들에 결국 또 장바구니를 열었어요.
그렇게 결국,
곰돌이 원단과 수채화 플라워 원단까지
나란히 추가 결제 완료!
사실 이쯤 되면 앞치마가 아니라
**‘내 취향 가득한 컬렉션’**이에요.
이번엔 누굴 위한 선물이 아닌,
오롯이 나를 위한 핸드메이드 앞치마들이에요.
곰돌이 원단 – 귀엽고 유쾌하게
이 원단은 보는 순간 웃음부터 났어요.
앙증맞은 곰돌이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데,
어디서 이렇게 귀여운 원단이 숨어 있었을까요?
아이들 옷에 어울릴 것 같기도 하지만,
그 귀여움이 제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어요.
‘이건 무조건 만들어야 해!’ 라는 확신으로
앞치마 하나를 완성했어요.
디자인은 너무 진지하지 않게,
살짝 짧은 기장에,
허리끈도 캐주얼하게 마무리했어요.
입으면 괜히 쿠키라도 구워야 할 것 같고,
밀가루 묻혀도 기분 좋아질 것 같은 앞치마예요.
수채화 플라워 원단 – 은은하고 감성적으로
이 앞치마는 반대로,
잔잔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담고 있어요.
수채화처럼 번진 듯한 꽃무늬가
마치 마음을 차분하게 달래주는 느낌이에요.
앞쪽엔 주머니를 두 개 달아서 실용성도 살리고,
밑단엔 크림빛 레이스를 둘러 감성 포인트를 더했어요.
바느질선이 단정하게 떨어지도록 신경 많이 썼고,
꽃 패턴이 예쁘게 보이도록 위치도 맞춰서 재단했답니다.
요리할 때는 물론이고,
조용한 오후에 손바느질하거나
햇살 좋은 날, 혼자 차 마시고 싶은 순간에
자연스럽게 손이 갈 것 같은 앞치마예요.
같은 원단으로 자투리를 활용해
티코스터도 함께 만들었어요.
패턴이 워낙 사랑스러워서
작은 조각으로도 충분히 분위기를 만들어주더라고요.
찻잔 하나 올려두면,
테이블 위에 봄이 내려앉은 느낌.
이래서 핸드메이드는 멈출 수 없는가 봐요.
나를 위한 핸드메이드, 그 자체로 만족
이 두 앞치마는
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,
누군가의 칭찬을 바란 것도 아니에요.
그냥 내가 좋아서,
나를 위해 만든 ‘나만의 앞치마’.
귀엽고 편안한 거,
예쁘고 감성적인 거,
딱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 수 있다는 것.
그게 바로 핸드메이드의 가장 큰 즐거움 아닐까요?
때로는 누가 예쁘다고 해주지 않아도,
입는 순간 스스로 미소 지어지는 앞치마.
그게 가장 완벽한 만족이에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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